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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양심20인 세상의 진실을 말하다

고루작작 2006. 9. 29. 00:00

네이버의 책소개내용

인터뷰의 대가 데이비드 바사미언은 1997년부터, 진보 성향의 잡지인 『더 프로그레시브 The Progressive』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 인터뷰들 중에서 특별히 20개를 뽑아 한데 모은 책이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노암 촘스키, 하워드 진, 에드워드 사이드 등을 비롯하여 학자, 작가, 영화배우, 언론인 등이다. 이 인터뷰를 통해서 이들은 황폐해진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지금 지구촌에는 폭력이 난무한다. 한반도는 ‘휴전’ 상태이고, 중동은 전쟁중이다. 남미와 아프리카는 또 어떤가? 총칼 들고 싸우는 전쟁만이 폭력은 아니다. 역사를 왜곡하는 일도 폭력이다. 사람들의 눈과 귀를 가려 세상을 올바로 보지 못하게 하는 탐욕스런 언론도 폭력을 휘두르기는 마찬가지다. 스스로 남의 도움이 없으면 독립 국가를 이룰 수 없다고 믿게 만드는 것 또한 폭력이다. 차별과 가난도 폭력이다. 지구촌에는 늘 이런 폭력이 넘쳐난다. 언제 평안해질지 아무도 모르는 절망스러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권력자들의 거짓말을 까발리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와 통찰력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곁에서 그나마 ‘인류의 폭주’를 막는 양심의 소리를 내고 있다.
이 책은 인터뷰의 대가인 데이비드 바사미언이 『더 프로그레시브The Progressive』에서 인터뷰한 글 중 20개를 가려 뽑아 한데 모은 대담집이다. 바사미언이 인터뷰한 대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들은 세상의 폭력에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다.
미국인의 양심이라고 불리는 ‘노암 촘스키’는 일관되게 미국의 제국주의를 비판한다. 특히 지식인과 언론인의 역할에 대해 회의를 품고 늘 비판했으며, 심지어 지식인은 ‘잘 훈련된 개’라고까지 표현했다. 촘스키는 우리들에게 세상을 제대로 보기 위해 끊임없이 의심하라고 말한다. 이 책의 인터뷰에서도 그의 주장은 두드러진다. 그뿐 아니라 손자 덕에 오랜만에 농구장을 갈 수 있었던 개인적인 경험까지 들려준다.
1960년대 미국에서 저항의 상징이었던 ‘안젤라 데이비스’는 자신이 이미 그때의 그녀가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예전처럼 거칠지는 않더라도 훨씬 성숙해져 있는 자신을 인정한다. 감옥산업복합체 반대 등, 감옥에 관한 인권 활동과 연구 활동은 젊은 혈기의 저항 정신을 넘어선 그녀의 깊이를 보여준다.
이제는 고인이 된 ‘에드워드 사이드’와의 인터뷰는 특별히 두 꼭지를 실었다. 여기서도 사이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테러를 ‘제작해내는’ 미국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퍼붓는다. 또한 두 번째 인터뷰에서는 이스라엘에 절망적인 패배감을 느끼는 중동 이슬람 국가들에 대해, 사이드가 느끼는 안타까움을 그대로 전한다.
이 책에 실린 인터뷰들은 한 사안에 대한 논문이나 분석하는 글이 아니기 때문에 당사자의 느낌과 생각이 그대로 전해진다. 푸에르토리코, 아이티, 파키스탄… 멀게만 느껴지는 지구촌 반대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또 그곳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생생하게 다가온다. 내 옆에서 느낄 수도 없는 작은 움직임들이 “인류의 폭주’를 막아 나선다는 생각에 안도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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