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Nic

2010 03 A day

고루작작 2010. 3. 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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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취업사이트에 보관중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다시 꺼내 봤다.
지금의 커리어와는 사뭇 다른 경력기술서와 자기소개서를 다시 꺼내보니 웃긴다.
계기는 지금 이 자리에서 안주하기엔 커리어가 아쉬워서이기도 하고
몇해동안 너무 안일하게 편한 생활을 해온것 같아서이기도 하다.

부담없이 마냥 좋다고 생각했던것의 유효기간이 다 되어가는듯..
책임감에 허덕이더라도 역시 내가 휘두르는 일이 내겐 편하다.
그럼 다른데서 오지랖피진 않겠지?ㅋ
그 대표적인예가 지금 생각해보니 Y's의 팬덤에서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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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는 역시 책이 진리다. 
영화에서라면 단순히 영화적인것만을 기대해선 안된다.
왜냐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가장 중요한건 환상적인 비주얼도 아니고 극적인 화면전개도 아니기 때문이다.

루이스 캐럴의 말장난, 그리고 단어 하나 하나에 담겨있는 위트..

미국드라마를 볼때 안되는 영어실력이 늘 아쉽지만,
그래도 미국드라마나 영화는 지극히 일상적이거나 전문적인 용어라도 반복되서 어느정도는 알아듣는게 가능하다.

하지만, 가끔 너무나도 번역이 엉망인 책을 보았을때나(위대한 개츠비 ; 위대한 책이라는데 내가 처음 시도했을때 이 책의 번역은 정말ㅠㅜ) 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재미있는 운율이나 시적인 언어유희를 완역된것으로 본다는게 얼마나 원작과 다른 느낌을 갖게하는건지 뼈저리게 느낄때다.

그래서 내가 아끼는 책은 바로....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도서

마킨 가드너의 주석과 앨리스의 원작 삽화로 이루어져있다. 크기도 거대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