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에 제대로 보내야지 마음먹은 여름휴가다. 여름마다 뭔가 일이 있어 제대로 휴가다운 휴가를 못보낸지 5년은 된것 같다. 돈이 없던적도 있고, 한 해는 라식수술에, 한 해는 갑자기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실업으로 덥고 우울하게 두달여를 보내느라 지리한 긴 휴가를 보낸적도 있다. 어쨌거나 올해는 다짐대로 직장과 돈과 시간까지 있으니 충분히 휴가다운 휴가를 맞이하였으나, 다음 프로젝트에 들어가기전 공부를 하려다보니 일주일의 휴가기간중 3일을 학원을 가야하는 불상사가 생겼다. 그래서 그 3일은 학원에서 가까운 광화문에서 피서를 보내기로 했다. (서점의 진열된 책을 보면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때문이랄까) 도저히 더워서 집에서 낮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평일에 학원때문에 개인시간이 없던 나에게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