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Nic

두려움을 잊다 - 허트 로커 (The Hurt Locker)

고루작작 2010. 4. 29. 14:01

마트 한가운데 서서, 양옆으로 쭉 도열해있는 씨리얼앞에 무릎꿇다.




줄을 들어올리자 사방으로 묻혀있는 폭탄들이 형체를 드러낸다.

하지만 제임스는 자신을 둘러싼 폭탄들 앞에서도 태연자약했던것과 달리 마트에서 씨리얼을 고르는 임무에 당황한다.




전쟁영화?

총탄이 퍼붓는 전시가 아닌, 어느정도 진정국면에 들어선 이라크에서 폭팔물들의 홍수를 맞다.


급조 폭팔물들과 폭탄테러..군복을 입은 군인을 경계해야 하는게 아니라

늘 누군지 모를, 어디서인지를 알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야 한다.

내내 두려움에 떨다가, 드디어(?) 다리를 다쳐 이송 헬기로 몸이 실리면서

제임스에게 1년 이상 걸려야 걸을 수 있을거라며 원망과 폭언을 퍼붓던 병사는 오히려 안도했을지도 모른다.

전쟁영화라고 하기엔 전쟁의 혼란이 덜하고, 아니라고 하기엔 폭팔물의 위력이 숨을 졸이게 한다.


하지만, 전쟁후에 남겨진 것들에서 이것이 '전쟁영화'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다시금 뛰어든 폭탄밭에서 미소지으며 유유히 걸어가던 제임스

그는 두려움을 이긴것일까, 아니면 두려움을 잊은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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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무기력증(?)을 토로하고 나면 얼마지나지 않아 포스팅을 하게된다.
뭐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