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해결해주길 바라기엔..시간이 너무 흘렀어
난 요즘 대체 뭘하고 사는걸까? 몸도 마음도 왜 이렇게 쳐지는지.. 점심시간에 식당에 가서 기껏 메뉴를 시켰는데, 음식이 코앞에 나오자 식욕이 싹 달아났다. 식욕이 달아났다기보다 갑자기 밥을 먹는다는 행위자체가 쓸데없는것 같아서.. 아무것도 하고 싶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평소에 하던 모든걸 놓고 그저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만 풀고 있는 이 무력감.. 그마저 귀찮아지면 어찌할지 걱정이다. 수렁에 빠진 기분.. 아마도 이유는...나에 대한 애정이 바닥을 겨우 적시고 있을 만큼만 남아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이걸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겠지? 그러니 제발, 해결하려는 의지가 생길만큼은 힘을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