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Nic

Californication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2. 9. 13:58
X-Files의 멀더가 19금 연기에 도전하는 것이라서 처음에는 호기심반 또다른 호기심반..해서 보게된 드라마였다.
시작이 센세이션했다고 해야하나..성당에서 거침없이 성에 대해 말하는 행크, 그의 상상속에서의 신부님과 수녀님..물론, 이런 시작은 3류 애정극을 써서 생활하는, 소설을 영화화해서 망한것은 감독때문이라고 믿는 행크의 꿈이다.

문란한 성생활이 습관같은 이 남자는 아내에게 버림받고, 딸에겐 오히려 보살핌을 받는 아이같은 영혼을 지녔다. 순수한 아이가 아니라 자기밖에 모르는 늘 즉흥적으로 자신의 충동을 해결하는 아이..
섹스도중 따귀를 올려붙이는 버릇을 가진 여성과의 원나잇스탠드....그녀가 전처의 의붓딸이 될 16세 소녀였다는것을 알게되며 행크는 혼란스러워진다.
한 사람의 집착과 애정의 크기를 맞춰주지 못해 끝나고 마는 관계들...진지한 사이로 발전할 것 같던 제대로 된 데이트, 짧은 동거...그의 친구들과 그들의 여자들과의 얽히고 섥힌 애증, 사랑등의 이야기가 드라마내내 유쾌하고 씁쓸하게 전개된다.

그런데, 드라마가 회를 거듭하면서 행크의 전처에 대한 애정과 집착은 점점 커진다.
급기야 결혼을 앞둔 전처에게 프로포즈할 반지까지 지니고 다니는 그..
그에게 성이 장난감같은 거였다면 메워지지 않는 그의 공허함은 성역같은 전처의 자리였나보다.
그런 아픔과 안타까움들이 커가면서, 행크도 조금씩 커나간다.
그리고 다 컸을때쯤엔 그들을 위해 놔줄 수 있는 여유로움또한 갖게 된다.

1시즌의 결말은......스포가 예상되니..이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