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훨씬 넘은 듯 하다. 전람회의 해체를 앞두고 절친한 친구였던 이적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 나왔었다. 담담히 각자의 방향이 달라서 해체한다고 말하다가 어느 순간에 울음기있는 목소리가 됬던게 기억난다. 사실 울컥했던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서동욱인지 김동률인지는 기억이 명확치 않다. 그저 전람회의 누군가였고, 참으로 지적인 이미지를 풍기던 사람들이 못내 아쉬워 울먹이는 목소리로 한 순간에 변하니까 그것만 오랫동안 뇌리에 깊게 박혀 있는것 같다. 미루어 짐작컨데, 이적이 진행하던 별밤에서 자기 속내를 털어놓으며 계속 같이 음악하고 싶다며 울먹일만한 사람은 김동률이 아니였을까 하는 추측을 해보는것 뿐이다. 그저 계속 같이 음악을 하고 싶다고만 말하던, 그 목소리에 대한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러 저..